초등학생 반려동물 학대 살해 사건 심각... 새끼 강아지 배란다에서 던져

최근 들어 초등학생들이 반려동물 학대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보고에 따르면, 대전과 인천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건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반려동물 학대 살해 사건 심각... 새끼 강아지 배란다에서 던져

 

대전의 초등학생 동물 학대 사건

대전에서 발생한 사건은 12세 초등학생 두 명이 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그곳에서 키우던 반려묘를 학대해 죽이는 사건입니다. 두 학생은 새끼 고양이를 번갈아 가며 발로 차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듯 깔고 앉거나, 이마를 때리는 등의 잔인한 행위로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사건을 제보한 학부모 A씨는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날, 집에 들어가 보니 처음 보는 두 학생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효자손이 놓여 있었으며, 아직 이름도 붙이지 못한 아기 고양이가 혀를 내밀고 축 늘어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보호자가 가해 학생 측 부모로부터 사과를 받고 고발을 취하한 상태입니다.

 

 

인천 송도의 반려견 학대 사건

인천 송도에서는 9세 초등학생들이 친구의 반려견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 화단에 떨어져 죽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살 생일을 앞두고 있던 반려견 '이브'는 화단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다가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보자인 학부모 B씨는 "반려견이 화단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안아 들었는데, 피를 토하며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B씨는 아이의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을 때, "자신이 베란다 밖으로 던졌다"고 실토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선 "몰라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경우, 가해 학생이 만 10세 이하이기에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아 수사가 종결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입장과 사회적 요구

동물자유연대는 "가해자가 어린 학생들일지라도 동물 학대는 명백한 범죄"라며, 미성년자가 벌인 동물 학대 행위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동물 학대 행위를 저지르는 미성년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동물보호교육 의무화와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처럼, 동물 보호는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모두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 어떠한 생명이든,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일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일이기에, 그 슬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 치부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되새겨야 할 것은, 동물 학대는 명백한 범죄라는 사실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